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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래의 작가들을 만나다! '꿈이 자라는 방' 수상자 인터뷰 현장 이야기

2017.12.19

자기가 그린 그림과 시가, 자신의 사진과 함께 책에 담긴다면 어떤 기분일까요? 마치 작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요?

CJ도너스캠프가 만드는 ‘꿈이 자라는 방’에서는 아이들이 작가가 됩니다. ‘꿈이 자라는 방’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자신의
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모은 책인데요. 지난 2년 동안 수 많은 미래의 작가를 배출한 바 있죠.

그리고 올해 세 번째 ‘꿈이 자라는 방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이해인 수녀님의 꼼꼼하면서도 애정 어린 심사를 통해
선정된 20여편의 수상작 외에도 여러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듬뿍 담길 예정입니다.

특히 수상을 하게 된 친구들은 작품뿐만 아니라 특별 안터뷰도 함께 실리게 돼, 더욱 의미가 깊을 텐데요. 누구보다도 설레는 마음으로
책을 기다리는, 미래의 작가들을 만나고 왔습니다.


- 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에요. 상을 타게 돼서 행복해요!
(물댄동산나곡지역아동센터, 오승준)

“책에 제가 나온다는 게 기뻐요. 다른 사람도 제 이야길 볼 거잖아요? 자랑하고 싶을 것 같아요(웃음).”

쑥스러운 표정으로 웃음짓는 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의 승준이. 생애 첫 인터뷰라서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, 수상 소감을 묻자
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.


낚시

아빠랑 같이 갔던 영월 계곡
그 곳에는 아빠와 함께했던 추억이 있다
물살 빠르고 시원한 그 계곡에서

아빠랑 나랑 모자 쓰고 기다릴 때 물고기도 많았지만
물고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한 말이 더 많았다

몇 시간이 되도 못 잡았지만
아빠랑 나랑 같이 갔었기에
의미 있었던 낚시였다.

고기는 비록 못 잡았지만
아빠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건져 올렸다.


승준이의 작품은 ‘낚시’라는 제목의 시인데요. 아빠와 낚시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쓴 작품입니다. 평소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었던 승준이. 비록 물고기는 잡지 못했지만 아빠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.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쓴 시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.

“처음에는 시를 쓰는 게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어요.”

사실 승준이가 처음부터 시를 잘 썼던 건 아닙니다. 오히려 글 쓰는 걸 싫어했던 편이었는데요. 수상까지 하게 된 건 모두 시 쓰기 수업
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6개월 정도 꾸준히 시를 쓰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었던 것이죠. 이제는 다른 사람의 시를 보면서 ‘나도 한 번
저런 시를 써봐야겠다’며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.


- 시를 쓰면 복잡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요
(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, 이서영)

“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땐 그 이름이 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. 선생님이 잘 못 들었겠지 했는데…”

물댄동산난곡지역아동센터에서는 승준이와 함께 또 한 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는데요. 바로 서영이입니다. 시를 쓰면서 상을 받을 거란
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 했던 서영이에게 이번 수상은 굉장히 의미가 깊습니다.

서영이 역시 승준이처럼 글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. 1년 여의 시간 동안 시를 쓰면서 어느덧 즐기게 됐고, 수상까지 하게 된 것이죠. 부모님께서도 대견해하시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.


고장난 시계

우리 공부방 시계는
고장난 시계

시계는 째깍째깍
흘러가는데

시간은 완전
다르다

우리가 아침시간일 때
시계는 저녁시간

우리가 저녁시간일 때
시계는 아침시계

언제쯤 정상으로 돌아올까
고장난 시계

바쁘게 움직이지도 않고,
걱정이 없겠다.


서영이가 쓴 ‘고장난 시계’는 교실에 걸려 있던 고장난 시계를 보면서 쓴 작품입니다. 수업을 시작할 때면 잘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
인상적이었다는데요.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소재라도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특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. ‘고장난
시계’는 대단한 발견이라기 보다는 일상 속 한 장면을 마치 일기처럼 써내려 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.

“평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시로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. 복잡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거든요.”

굉장히 멋진 말 아닌가요? 시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 ‘나’를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. 서영이는 이번 겨울이 지나면 중학생이
되는데요. 앞으로는 시가 아닌 일기나 독서록 같은 긴 글도 꾸준히 써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.


- 큰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고,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아요
(작은사랑서울지역아동센터, 김기현)

“인터뷰 할 때 많이 긴장했어요. 실수할까봐요. 그래도 잘 마친 것 같아요.”

눈망울을 반짝이며 당차게 대답하는 기현이.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영화 엑스트라 출연부터 학급 부회장, 크고 작은 대회에서
상까지 타는 등 재주가 많은 친구였습니다.

이번 공모전에서는 글과 그림을 엮은 시화로 상을 타게 됐는데요. ‘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다’는 평을 남기기도 하셨죠.

“‘큰 상’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고,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.”

기현이는 수상 소식을 듣고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. 평소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 활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림을
그렸다는데요. 여러 가지 재주가 있는 것 같지만, 아주 특별하진 않은 것 같다며 ‘평범한’ 자신을 그리게 됐다고 합니다. 하지만 접속사를 활용한 아이디어도 그렇고, 그림도 범상치 않아 보이죠? 이번 수상을 통해 기현이는 글과 그림에 조금 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.

자신이 쓴 글과 그림이 책으로 발간돼 누군가에게 소개된다는 것. ‘꿈이 자라는 방’은 아이들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가 되고 있는데요. 특히 아이들의 숨겨져 있던 꿈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.

올해도 CJ도너스캠프는 꿈과 사랑, 용기를 담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. 책을 통해 위에
소개된 세 친구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니,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!